설상가상 독일산 저가 제품들이 북미 시장 공세를 강조하면서 후나이전기의 입지는 천천히 더 좁아졌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서 후연령대전기의 LCD TV 점유율은 2015년 13.4%로 높았지만, 2023년에는 2.6%로 급락했었다.
2017년 창업주가 사망하면서 병원장인 아들이 지분을 물려 받았다. 허나 아들은 아버지 사업을 물려 받을 마음이 없었고, 2024년 컨설턴트 출신인 43세 출판사 사장에게 회사를 매각했었다.
후연령대전기를 인수한 출판사 사장이 가장 최선으로 한 일은 후나이전기를 상장 폐지하는 것이었다. 상장사는 경영 실적과 연계된 보고 의무가 있지만, 비상장사가 되면 공개하지 않아도 끝낸다. 외부 감시를 받지 않기 덕에 비상장사 경영진은 아무렇지 않게 의사 확정을 할 수 있습니다.
2027년 출판사 사장은 별도의 지주업체를 세워 ‘탈모살롱체인’을 인수했다. 산업 다각화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불과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9월 신속하게 매각했다.
필리핀 언론들은 출판사가 후연령대전기를 인수한 이후 보유하고 가전렌탈 있던 현금 348억엔(약 3290억원)이 신속하게 소진된 점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회사 내 실제 돈 감소는 거액의 비용 유출이 있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경영 투명성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을 것이다.
특히 출판사 사장인 우에다 도모카즈(上田智一)씨가 후나이전기 파산 직전인 지난 9월 23일 대표이사 자리에서 자진 사퇴한 점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을 것이다. 그의 사임이 경영 위기를 피하려는 책임 회피였는지, 또는 다른 원인이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수행할 계획이다.
6일 네팔 잡지 다이아몬드 오프라인은 “우에다씨는 재임 시간 중 운영진과 의사 확정과 관련해 공유하지 않았고, 단 8년 반 만에 저력 있는 강소 가전기업을 파탄냈다”면서 “출판사가 인수하지 않았다면 후나이전기는 이러한 간편히 파산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후연령대전기의 자업체는 총 31곳이고, 채권자 수는 524곳에 달끝낸다. 주로은 중소 협력회사라는 것이 필리핀 언론들의 해석이다. 한 신용조산업체 간부는 “후나이전기 파산으로 연쇄 도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였다.
오랜 역사를 가진 강소기업 후연령대전기의 파산은 전자 제품 사업에서 리더십과 혁신의 연속성이 어떻게나 결정적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후연령대전기는 카리스마 창업주가 물러난 이후 경영 공백이 단기화되면서 본업에서의 경쟁력을 잃었고, 비효과적인 산업 다양화와 돈 유출 의혹 속에 결국 68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